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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을 세우고, 꿈의 노래를 건설하다

음악가의 길을 걷게 된 계기

중학교 2학년 때였어요. 학교 관악부에 들어가게 되었죠. 트럼펫과 호른주자로 활동을 했어요. 그러다가 고등학교 때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를 지휘하게 되었어요. 대학교 3학년 때 교수님들의 적극적인 권유로 성악으로 전공을 바꾸게 되었지요. 그러다가 6년 동안 고등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재직했고, 이탈리아로 유학을 떠났어요. 뒤늦게 시작한 성악 공부였지만 3번의 국제 콩쿠르 우승과 유럽 오페라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면서 명성을 떨치기도 했죠. 오페라에 푹 빠져서 지냈었어요. 너무 즐거운 시간이었죠.

케냐 지라니합창단과의 인연

사실, 그 즈음에 인생 후반전을 어떻게 보내야 할까, 고민하고 있던 때였어요. 지라니 합창단을 이끌어 달라는 권유를 받고 처음에는 불쾌감이 밀려왔어요. 아프리카로 가야 하는 일, 그것은 제 일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제안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는 거예요. ‘세상에서 가장 가난한 아이들을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무대에 서게 한다.’ 그 마음이 들기 시작하니까 점점 결심이 기울기 시작했어요. 주님께서 주신 재능을 다른 사람을 위해 쓴다는 것도 더할 수 없는 보람이 될 것 같았죠. 그렇게 떠났던 아프리카에서 철저하게 훈련을 받았어요.

인도를 마음에 품다

사실, 지라니 합창단과의 아쉬운 이별이 있고, 인연을 정리하고 난 뒤 인간적인 갈등으로 쉽게 평안을 찾지 못하고 있었을 때, 새벽기도를 나가면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구하기 시작했어요. 그 때, 제 마음에 주신 응답이 인도 슬럼가를 비롯한 세계 곳곳의 소외된 아이들을 희망의 무대에 세우라는 것이었어요.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응답으로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어요. 외면할수록 더욱 강하게 인도에 대한 관심이 생기고 자꾸 생각이 났죠. 그래서 저는 목적이 이끄는 곳으로 가야겠다는 마음을 먹었어요. 방법도 없었고, 계획도 없었죠. 그저, ‘네~’라고 대답하고 순종하는 순간, 하나님께서 이끌어 주실 것을 믿었을 뿐이에요.

바나나합창단의 공연

말이 합창단이지 음악적 지식도 전무하고 질서의식도 없었어요. 케냐의 아이들보다 오래 걸리면 오래 걸렸지, 금방 자리를 잡을 것 같지 않더라고요. 음악적인 퀼리티는 둘째 치고 줄을 맞춰서 서는 것도 굉장히 힘들어했어요. 하지만, 아이들에게 노래를 하는 것은 정말 희망이었어요. 그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더 열성을 다해서 함께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이번에 한국에 나와서 공연을 했어요. 사실, 나오기까지도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공연을 잘 마칠 수 있었던 것은 정말 하나님의 은혜죠. 60명 아이들 중에 26명이 콘서트 팀이었는데, 총 12명의 아이들이 나올 수 있었어요. 참 아슬아슬한 순간이었죠.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제가 원하는 숫자의 아이들을 데리고 나왔다면 음악적 퀄리티에 너무 많은 신경을 썼을텐데, 그걸 내려놓으니까 아이들도 편안해지고 저도 편안하게 공연할 수 있었어요. 대단한 음악적인 것은 보여주지 못했지만, 아이들이 당당하게 노래하는 것을 보면서 감동스러워했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느낄 수 있었어요.

바나나의 뜻

마나나는 힌디어로 ‘세우다, 건축하다, 변화시키다’의 의미를 지니고 있어요. 가난한 사람들도 쉽게 먹을 수 있으며 영양 좋은 과일인 바나나의 일차적 의미도 우리 단체의 설립 목적과 맞아 떨어졌죠. ‘바로 이거다!’ 싶은 마음에 여러 사람들에게 선을 보이니까 반응이 좋은 거예요. 또, 불현듯 케냐 연습실 앞마당에 심었던 바나나가 떠올랐어요. 그때는 바나나를 심으면서 버려진 땅에 조금만 부지런을 떨면 열매를 수확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고 싶어서 심었던 것이었는데, 그때부터 하나님께서는 인도에서의 사역을 미리 아시고 예비하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새로운 지평, 품는 꿈

저희의 목표는 아이들을 정직한 리더로 만드는 것이에요. 굳이 정직함을 이야기한 것은 부정이 많은 곳이기 때문이에요. 거짓말도 많고. 그런 사람이 리더가 되어서도 안 되겠죠. 첫째로 정직해야 하고, 둘째로 리더십을 키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또한, 다른 나라의 슬럼 지역이나 희망 없이 사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단체가 되고 싶어요. 아이들은 노래를 통해서, 합창을 통해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고, 그 아이들의 희망의 노래 소리를 들으면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상황 속에서 감사할 수 있는 마음을 품을 수 있지 않겠어요? 누가 이 아이들 앞에서 ‘나는 절망적이다, 자살할 상황과 환경이다.’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어요. 이 아이들이 만드는 희망을 도리어 선진국의 사람들에게 전해주는 메시지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취재 _ 김혜린 모닝컴 1,2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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