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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공보] 허기지기만 한 아프리카

빈곤을 극복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메말라 있는 것은 따로 있습니다. 아프리카 최빈국 말라위에서 사업을 하며 깨달은 통찰의 칼럼!

 

 

말라위에서 창단한 와와아카펠라(Wawa Acapella) 단원들은 합창 연습 때면 눈빛이 초롱초롱 빛이 난다. 그러나 옥수수를 추수하는 5월 직전 춘궁기에는 하루에 한 끼밖에 먹지 못한다. 그래서 삶에 필요한 에너지의 원천인 음식을 구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매 점심 식사를 제공했다. 기어들어 가던 소리는 다시 활력을 되찾았다.

 

문득 한국 보릿고개에 배고픔을 겪었던 생각이 났다. 와와아카펠라 단원들의 경제력 향상을 위하여 ‘빈민과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하는 무담보 소액대출제도’인 마이크로크레딧 사업을 작정했다. 경제 활동 의지가 있는 아카펠라 단원들로부터 아이디어 신청을 받았다. “화장품 가게를 하겠다.”, “생선을 떼어와 팔겠다.” 등 갖가지 의견들이 나왔지만, 말라위 현실에서는 사업성이 없는 이야기에 지나지 않았다.

 

리더 크로스토퍼에게 회계교육과 시장조사를 시키어 곡물가게를 시범 운영했다. 그러나 한 달의 기간 이후에 수입을 물으니, 저축 없이 모두 소비하여 다음 물품을 준비할 수 없다는 황당무계한 말을 들었다. 당장의 욕구와 필요를 충족하는 데 급급해 앞일을 생각지 않는 사고와 가게 경영의 부족한 이해가 그들의 인식에 깊게 뿌리 내려 있는 것이었다.

 

동네에 초상이 나면 연락두절 상태로 결근이나 지각을 하고서도 사과 없이 아무렇지 않게 나타나는 것이 예사이며, 약속장소에 1시간 늦는 것은 일반적이다. 국가의 녹봉을 받는 공무원과 경찰들도 외국인을 상대로 모든 절차에 뒷돈을 당연하게 요구하는 경우가 보통이었다. 아프리카에는 식량문제도 당면한 이슈이지만, 이처럼 보이지 않는 내면의 인식 개선이 더 시급했다. 이들의 인식이 개선되지 않는 한 아프리카는 언제까지나 허기지기만 할 것이다.

 

말라위 사람들은 받는 것에 익숙해진 나머지 감사할 줄도 모르고 고장난 물건을 고쳐 쓰려는 생각도 없이 버리기 일쑤였다. 어려운 환경 가운데도 스스로 구하고 찾아 극복하며 살기를 바라며, 인식개선 강좌를 제공했다. 흥미로운 강의를 들은 학생들은 자랑하고픈 마음에 부모님께도 알리고, 내용을 들은 부모님들은 다음 강의에 참석하여 바닥 한편에 앉아 청강하기도 했다.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계획했던 인식개선 강좌는, 매달 의자가 부족하고 강의석 주변으로 둘러앉을 정도로 많은 인원이 참여한다. 강좌를 듣고 돌아가는 길이 더 신나고 힘찬 발걸음이 된다면 허기진 배도 속히 채워지는 축복이 있으리라 믿는다.

 

“구하라 그러면 너희에게 주실 것이요 찾으라 그러면 찾을 것이요 문을 두드리라 그러면 너희에게 열릴 것이니, 구하는 이마다 얻을 것이요 찾는 이가 찾을 것이요 두드리는 이에게 열릴 것이니라.” (마 7:7~8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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