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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인도 빈민가에서 희망을 노래하렵니다”

“인도 빈민가에서 희망을 노래하렵니다”  2010-07-15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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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냐의 쓰레기더미에서 꽃을 피운 지라니합창단의 성공경험을 살려 인도 빈민가에서 새 희망을 노래하렵니다.”

케냐 ‘지라리합창단’ 경험 살려
올해 창단·내년 방한 공연 목표

불가촉천민 아이들 합창단 만드는 김재창 ‘월드샤프’ 대표“케냐의 쓰레기 더미에서 꽃을 피운 지라니합창단의 성공 경험을 살려 인도 빈민가에서 새 희망을 노래하려고 갑니다.”지난 연말 지라니합창단의 세번째 내한공연을 이끌며 ‘하쿠나 마타타’(다 잘될 거야) 열풍을 선사했던 지휘자 김재창(사진)씨가 최근 월드샤프란 국제원조단체를 직접 꾸리고 13일 인도의 불가촉 천민(달리트) 마을로 떠났다. 뭄바이에서 동남쪽으로 약 120㎞ 떨어진 푸네 람테끄디에서 ‘바나나어린이합창단’을 만들기 위해서다.출국에 앞선 전화 인터뷰에서 그는 “걱정이 많이 되고 해내야 할 일을 생각하면 어깨가 무거워지기도 한다. 그러나 한가지 희망적인 것은 아이들의 표정은 밝고 소리에는 소위 찰기가 있어 잘 가르치면 멋진 소리가 나올 듯하다.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렌다”고 말했다.

올 3월 첫 현지 답사에서 아이들을 만나고, 관계자들과 소통하며, 연습실 장소를 물색하는 등 사전 준비를 하고 온 그는 “정말 열악하고 인간 이하의 대우를 받으며 살아가는 달리트를 보면서 가슴이 미어졌다”고 했다. 그 슬픈 느낌을 간직한 채 한국에 돌아온 그는 그들을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다 사업과 무관했던 음악가의 인생에 낯선 명함, ‘월드샤프 대표’를 자임했다. “책임감을 갖고 봉사해 반음을 올리는 ‘샤프’(#)처럼 세상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겠다는 뜻”을 담았다.4년 전인 2006년에도 그는 도·레·미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3년 만에 세계적인 수준의 어린이합창단으로 만들어냈다. 아이들은 학교 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서 노래를 할 줄 몰랐다. 한 부분을 20번을 가르쳐도 여전히 똑같이 틀리는 아이들을 붙들고 날마다 2시간씩 가슴으로 지휘한 끝에 그는 1년 만에 케냐 나이로비 국립극장에서 첫 공연을 해냈다. 케냐 정부 수립 기념일 대통령궁 공연, 세차례의 한국 공연, 미국 워싱턴·뉴욕·시카고 순회공연으로 이어진 지라니합창단의 명성은 ‘슬럼가의 기적’이라 불리며 많은 이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안겨주었다.인도에서 새로 꾸릴 합창단의 이름 ‘바나나’에는 힌디어로 ‘건축하다·만들다·새롭게 고치다’라는 뜻과 함께, 열대지방의 가난한 사람들의 허기를 채워주는 과일인 바나나처럼 종합 영양제 같은 존재가 되자는 의미를 담았다.“람테끄디의 아이들 역시 쓰레기를 주워 팔아 하루하루 겨우 살아가는 열악한 상황이고, 인도 특유의 종교 문제와 더불어 800개나 되는 언어의 혼란은 넘기 어려운 산이죠.”

하지만 그는 “합창단에 들어오기로 한 아이들의 얼굴을 떠올리면 벌써부터 가슴이 벅차다”며 새로운 의욕을 다졌다.올해 안에 현지에서 첫 창단 공연을 한 뒤 내년 5월 합창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하겠다는 그의 다짐이 기대된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사진 월드샤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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