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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빈민가의 기적’ 바나나합창단 내한공연

‘인도 빈민가의 기적’으로 불리는 바나나합창단이 내한한다.

바나나합창단은 30일 오후 4시 서울 서초동 사랑의교회 공연을 시작으로 한 달 동안

전국에서 공연할 예정이다. ‘I have dream(내게 꿈이 있습니다)’이 주제다.

다섯 번째 방문이다.

합창단은 2010년 8월 인도 푸네 빈민가에서 만들어졌다. 힌디어 ‘바나나’는 세우다, 변화시키다는 뜻이다.

창립자이자 지휘자인 김재창(57) 월드샤프 대표는 아이들에게 장학금도 주고 가족을 위해 식량도 나눠준다.

한국을 처음 방문하는 신두자 라토드(8)양은 공부도 잘하고 노래도 잘하는 ‘우수단원’이다. 2년여를 기다려 한국에 오게 됐다.

신두자는 입단할 때 출생신고조차 돼 있지 않았다. 출생신고 후 여권발급까지 21단계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일용직으로 살아가는 신두자의 아버지. 여권을 발급받기 위해 관공서를 찾아다니는 게 쉽지 않았다.

지난번 수속 중에는 하루 일을 빠져 해고되기도 했다. 다른 친구들이 한국을 다섯 차례 방문할 동안 신두자는 친구를 배웅하며 눈물을 훔치기만 했다.

“신두자의 아버지는 혼자 관공서를 찾는 걸 두려워하세요. 여권을 찾는 날에도 합창단 한국 스태프가 동행해야만 했어요.”

합창단 관계자의 전언이다. 한국 방문이 설레는 신두자. 소녀의 꿈은 의사이다.

스탠리 아드게일(14)군은 합창단 마스코트 같은 소년. 공연 포스터에 등장하지만 출국을 며칠 앞두고 아버지 병세가 악화돼 오지 못했다.

2년여 전 처음 입단할 때 스탠리는 영양실조 상태였다. 근육량이 측정조차 되지 않았다. 왜소하고 겁 많은 소년이었다.

입단하면서 건강해지고 성격도 밝아졌다. 꿈도 생겼다. “김 대표와 같은 선생님이 되는 것”이 꿈이라고 한다.

합창단은 이렇게 아름다운 꿈을 키우는 아이들 60여 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14명이 이번에 한국을 찾는다.

바나나합창단은 공연에서 ‘Go light your world’(빛을 들고 세상으로) ‘불쌍히 여기소서’ ‘아리랑’ ‘Jai HO’ 등 영어 힌디어 한국어로 된 다양한 노래를 들려준다.

합창단은 지난해 11월 현지에서 한국과 인도 수교 40주년 기념 무대에 서는 등 70여 차례 공연을 했다.

김 대표는 “빈민가 아이들은 대부분 희망 없이 살아간다”며 “노래를 통해 세상을 보여주고 꿈을 심어주는 게 제 사역의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킬링필드’의 아픔을 간직한 캄보디아 어린이들, 백인들의 지배 과정에서 고유한 문화를 잃은 캐나다 원주민을 위해 합창단 창단을 추진 중이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  2013년 11월 30일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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